퀸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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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그리고 새로운 시작베를린에서 2023. 9. 5. 01:18
8월 마지막 주,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가늠이 가지 않을 정도 변화와 이동이 많았다. 7월, 8월 휴가 겸 포투루갈 여행을 다녀오고 하반기를 위해 재정비를 준비하는 중, 뜻밖의 기회들이 우수수 찾아왔다. 마치 그동안의 시간들을 한 번에 보상해주려는 것 처럼. 그리고 다가오는 10월, 그 1막을 마무리하고, 2막을 시작한다. 그래서 지난 1막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1. 공교롭게도 지난 29일은 베를린에 이사 온 지 정확히 4년이 되는 날이다. 4년 전의 나는 놀라울 정도로 순진하고 대담했다. 19살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치열한 미대 입시를 거쳐 공부를 마치고, 24살의 나이로 이른 사회생활 시작하며 나름대로 사회인으로서 경험이 있다고 자부심 있었다. 하지만 이것들 또한 온실 속의 화초 같은 경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