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여행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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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와디무사 - 페트라 (3)휴식과 여행사이 2024. 3. 18. 07:56
01.01.2023 2023년의 새해 첫날, 페트라에서 하이킹을 하고 다음 숙소로 향했다. 부킹닷컴에서 와디무사를 검색해 보면 다양한 종류의 캠핑장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하루는 럭셔리한 글램핑, 다른 하루는 사막에서 베두인 캠핑으로 계획했다. 페트라 하이킹을 한 날 럭셔리 캠핑을 잡은 건 신의 한 수였다. 신선한 베두인식으로 저녁, 아침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난방이 빵빵한 글램핑은 하이킹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 주기 딱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글램핑장은 Seven Wonders Luxury Camp 부킹닷컴 리뷰가 Superb 인 이유가 있다. 일단 예쁘다. 낮에 봐도 밤에 봐도 예쁘다. 캠핑장은 페트라에서 본 것과 비슷한 종류의 암석들로 둘러싸여져 있는데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게 캠핑장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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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와디무사 - 페트라 (2)휴식과 여행사이 2024. 3. 18. 07:18
페트라는 고대 나바테인들이 핑크빛 사암을 깎아 만든 도시이다. (드물게 화강암과 대리암이 발견되는데 반경 100km 내에 발견되지 않는 종류의 돌이라, 외국에서 수입해 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더욱더 붉은기가 강하게 돈다. 이 독특한 색 때문에 Rose city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래는 알카즈나 근처의 동굴, 베두인들이 무리 지어 종종 쉬고 있다. 알카즈나에서 파사드거리를 지나기 전에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왕가의 무덤이 나온다. 항아리 무덤, 실크 무덤, 고린도 무덤, 궁전 기념비 이렇게 이루어져 있는데 언덕배기에 가로로 넓게 분포해 있다. 아래는 메인 도로에서 바라본 왕가의 무덤 전경. 이렇게 봐서는 얼마나 큰 지 사실 가늠이 잘 오지않는데, 대략 기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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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와디무사 - 페트라 (1)휴식과 여행사이 2023. 12. 27. 20:34
31.12.2022 늦은 저녁 페트라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와디무사에 도착했다. 우리는 새해 전야인 만큼 나름 팬시해보이는 인테리어의 Mövenpick 리조트 머물렀다. 호텔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저녁 외에는 딱히 없었고 (호텔 예약 후 디너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고 이메일이 왔는데 우리는 도착 시간도 애매하고 가격도 인당 100유로로 꽤 있었던 터라 생략했다) 호텔 안에 위치한 바도 문을 닫았다. 체크 인 후 나름 치장을 하고 호텔 로비로 내려와 다른 관광객을 찾아보았지만 호텔 라운지에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 몇몇의 중국인 그룹만 있을 뿐, 새해 전야를 축하하는 파티는 없었다. 잔뜩 실망을 한 우리는 호텔 구석구석 둘러보고 다음날 나름대로 괜찮았던 조식으로 만족해야 했다. 01.01.2023 2023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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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사해 - 마다바휴식과 여행사이 2023. 12. 23. 01:28
30.12.2022 아침 일찍 일어나 렌터카를 끌고 사해로 향했다. 아카바에서 사해까지 대략 250km 이번 여행에서 단거리 주행 중 가장 긴 코스이다. 대략 3시간 반 잡고 이른 오후에 도착하여 오후 내내 사해에서 해수욕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아카바와 수도 암만을 이어주는 65번 고속도로, 일명 사해 고속도로라고 불리운다. 이유는 아카바 혹은 암만에서 (요르단에서) 사해를 방문하려면 이 고속도로를 꼭 타야 한다. 시원하게 뻗는 고속도로에는 종종 이렇게 낙타 주의 표시가 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요르단에서 낙타를 본 적이 없어서 표지판만 봐도 설레했다. 이 사진을 찍고 난 뒤 낙타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정통으로 마주한다 ㅎㅎ 간혹 고속도로 나 옆 황무지에 폐타이어 혹은 타이어 조각이 널브러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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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아카바휴식과 여행사이 2023. 12. 17. 06:51
28.12.2023 약 4시간 반 비행끝에 베를린에서 요르단 남쪽 끝 아카바에 도착했다. 검색해보니 요르단의 유일한 항구도시라고 한다. 12월 말, 늦은 오후에도 불구하고 17도 정도를 웃도는 비교적 따뜻했다. 오후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향하여 체크인을 하고 시내로 향했다. 사우나 등 호텔시설만 보고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중심지에서 4km 정도 떨어져 한참을 걸어야 했다. 이때 경험을 계기로 마지막 날 다시 아카바에 돌아왔을땐 시내 호텔를 예약했다고 한다 ㅎㅎ 아카바 시내의 해질녘 직전 모습. 멀리 보이는 사막 산맥이 운치있다. 레스토랑과 렌트카 회사가 밀집되어있는 중심 거리. 사진 속 보이는 흰색 탑에선 새볔, 해질녘 등 하루에 5번 정도 기도가 울려퍼진다. 기도라 칭하기에는 멜로디가 있어서 전통 음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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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여행 일정휴식과 여행사이 2023. 10. 25. 17:55
요즘에 중동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거의 모든 뉴스 채널에서 매일같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얘기하고, 베를린에서도 여러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사실 일상에서는, 특히 그들의 분쟁 역사에 무지한 나로서는, 감히 현 상황을 선뜻 언급하기 조심스러워지는 그런 민감한 주제이다. 뉴스에 자주 언급되는 (분쟁지역 중 한 곳 이기도 한) 요르단 강 서안지구를 보며, 올해 초 1주일간 다녀왔던 요르단이 생각났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요르단강과 사해를 끼고 접경해 있으며, 지금 분쟁으로 시끄러운 가자 지구에서 그리 멀지 않다. 짧다면 짧은 첫 중동 여행을 안전하게 잘 다녀왔지만 동시에 여행 내내 묘하게 느껴지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었다. 대부분 단순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이었지만, 단편적으로 지역 주민들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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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캠핑 Ostseebad Kühlungsborn휴식과 여행사이 2023. 9. 7. 19:06
지난 7월 올해 초부터 얘기해왔던 발트해 캠핑을 다녀왔다. 사실 나는 베를린 위쪽 동네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미 발트해 캠핑을 몇번 씩 다녀온 남자친구가 모든 계획을 추진했다고도 무방하다. 발트해에 인접해있는 작은 마을들이 여럿있는데 보통 베를린에서는 기차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아 차로만 접근이 가능한 Kühlungsborn 은 비교적 알려져 있지않다. 독일 사람들도 그쪽 동네 출신이 아니거나 근처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대게 Kühlungsborn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베를린에서 캠핑 장비를 챙겨 약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캠핑장에 도착했다. 우리가 머문 캠핑장은 Campingpark Kühlungsborn 7,8월을 성수기 이기 때문에 몇주전 예약은 필수. 남자친구가 이멜로 예약했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