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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여행 일정
    휴식과 여행사이 2023. 10. 25. 17:55

    요즘에 중동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거의 모든 뉴스 채널에서 매일같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얘기하고, 베를린에서도 여러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사실 일상에서는, 특히 그들의 분쟁 역사에 무지한 나로서는, 감히 현 상황을 선뜻 언급하기 조심스러워지는 그런 민감한 주제이다. 뉴스에 자주 언급되는 (분쟁지역 중 한 곳 이기도 한) 요르단 강 서안지구를 보며, 올해 초 1주일간 다녀왔던 요르단이 생각났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요르단강과 사해를 끼고 접경해 있으며, 지금 분쟁으로 시끄러운 가자 지구에서 그리 멀지 않다. 짧다면 짧은 첫 중동 여행을 안전하게 잘 다녀왔지만 동시에 여행 내내 묘하게 느껴지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었다. 대부분 단순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이었지만, 단편적으로 지역 주민들 간의 분쟁을 목격함으로써 결코 평화롭지 않은 동네는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막을 둘러싼 분쟁은 다음 포스팅에서). 아이러니한 것은 내가 나고 자란 우리나라도 분단국가이며 누군가의 시선에선 한국을 여행하는 것이 긴장될 수도.
     
    그럼 왜 여러 나라, 도시중 요르단?
    작년 12월, 유럽 특히 베를린의 회색 겨울에 지친 우리는 새해맞이 여행으로 남쪽 어딘가로 향하고 싶었다. 남자친구 D는 본인이 애정하는 발리로 가고 싶어 했지만 나는 최대 8일 정도의 여유만 있었고, 타협 끝에 최소 영상 15도 정도의 따뜻한 날씨와 5시간 이내의 비행시간을 기준으로 여러 행선지를 꼽았다. 그중 베를린에서 4시간 거리인 아카바(요르단 남쪽 도시) 행이 최종 목적지로 선정되었다. 요르단은 사막, 사해와 페트라 유적지로 붉은 노을이 풍부하고 유럽에서 조금 벗어나고자 하는 우리의 갈망에 딱 적합했다. 요르단 수도인 암만도 고려했었는데 더 남쪽에 위치한 아카바가 살짝 더 따뜻해서 고민 없이 아카바를 선택했다. 여하튼 서론은 여기서 마치고 약 1주일 간의 요르단 여행기를 더 늦기 전에 정리해 보아야겠다. 누군가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라며!
     
    요르단 7박 8일 일정
    요르단 여행 시,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붉은 사막으로 알려진 와디럼, 사해, 페트라가 위치한 와디무사 지역 정도로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는 취향과 주어진 시간에 따라 조율할 수 있는데 우리는 첫과 끝을 아카바에서 휴식하고, 사해-와디무사-와디럼 순으로 일정을 짰는데 막상 사해에서 와디무사로 바로 이동하기 아쉬워서 가는 길에 있는 마다바를 들렸다. 마다바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고 아카바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 들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같은 날에 다시 와디무사로 이동했어야 했는데 차량 이동만 총 5시간 이상되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페트라나 와디럼 가이드 투어처럼 일정이 잡혀있는 날이 연달아 있고 이동 시간이 상당 시간되어 4,5,6일 차에 상당히 힘들었던 것 외에는 나름 만족하는 일정이다.  

      날짜 도시 일정
    1일차 28.12. Aqaba 베를린~아카바 비행, 저녁 도착
    2일차 29.12. Aqaba 아카바 시내 구경, 카렌트 계약
    3일차 30.12. Dead sea -아카바~사해 이동(250km, 3-4h 소요)
    -사해 해수욕
    4일차 31.12. Madaba, Wadi Musa (Petra) -사해~마다바 이동(37km, 1h 미만 소요)
    -마다바 시내 구경 
    -마다바-와디무사 이동(216km, 3h 소요)
    5일차 1.1. Wadi Musa (Petra) -페트라 하이킹(5h 소요)
    -와디무사 글램핑 숙박
    6일차 2.1. Wadi Rum -와디무사~와디럼 이동(115km, 2-3h 소요)
    -와디럼 가이드 투어(4h 소요)
    -베두인 사막 캠프 숙박
    7일차 3.1. Aqaba -리틀 페트라 구경
    -와디럼~아카바 이동 (70km, 1-2h 소요)
    8일차 4.1 Aqaba -카렌트 반납
    -아카바~베를린 비행, 저녁 출발

    이동 경로

    남쪽 도시 아카바와 북쪽을 연결하는 메인 경로는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좌측의 이스라엘과 평행하게 뻗어 사해까지 이어주는 고속도로, 다른 하나는 우측의 23번 도로 - 왕의 대로(King's highway)로 불리며 페트라 유적지와 연결되어 있다. 좌측 고속도로는 대부분 일직선으로 빠르게 수도 암만까지 가기에 좋다. 중간에 와디무딥 협곡, 온천(Ma'in hot springs), 사해 등의 볼거리가 있다. 우리는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협곡, 온천 모두 패스하고 바로 사해로 이동했다. 고속도로 중간중간에 낙타가 나타날 수 있다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신기해서 여러 번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가 정면으로 크고 흰 낙타를 마주쳤는데 그때 찍은 비디오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다. 
     


     
    왕의 대로 aka. King's highway & Desert highway

    마다바에서 와디부사로 향하는 길, 왕의대로

    왕의 대로는 사막 협곡을 통과하는 도로로 아무래도 S자 형태가 많다. 구불구불한 도로이기에 이동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대신 지루한 고속도로가 아닌 정말 협곡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다. 지프차를 끌고 로드 트립하기에 딱 좋은 그런 도로. 그럼 왜 왕의 대로가 유명한가? 왕의 대로는 과거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을 이어주는 무역로였다.

     

    출처: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지도를 보면 붉은 부분이 왕의 대로를 포함한 무역로였는데 레사파,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왕의 대로, 아카바, 시아니반도를 지나 이집트로 향한다. 성경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이쪽은 자세히 알지 못한 관계로 관련된 여행 칼럼을 참고.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2638
    마다바와 와디무사 딱 중간 지점에 Karak 지역의 성도 유명한데, 이미 해가 지고 있는 상황이라 성 앞에까지 운전하여 외관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적자면, 요르단의 고속도로는 정말 허허벌판이다. 주요 관광지 이동거리가 상당하고 중간에 휴게소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 꼭 넉넉한 물병과 비상식량을 챙기길 추천한다. 고도가 높은 협곡지역은 모래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얼굴을 감쌀 수 있는 스카프와 선글라스는 필수!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카바 시내와 사해 여행기로 넘어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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