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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ebuch 26.08.2024베를린에서 2024. 8. 28. 04:57
Was ist der Unterschied zwischen einem ‘Expat’ und einem ‘Auswanderer’? Wozu gehöre ich?Einmal hat mich jemand gefragt, warum ich nach Berlin umgezogen bin, obwohl Korea nicht arm ist.Das Leben dreht sich nicht nur um das 'Überleben', sondern da ist noch mehr. Damals habe ich gedacht: So eine dumme Frage. Jedoch habe ich, seitdem ich in Europa lebe, öfter Menschen gesehen, die keine beruflich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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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와디무사 - 페트라 (3)휴식과 여행사이 2024. 3. 18. 07:56
01.01.2023 2023년의 새해 첫날, 페트라에서 하이킹을 하고 다음 숙소로 향했다. 부킹닷컴에서 와디무사를 검색해 보면 다양한 종류의 캠핑장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하루는 럭셔리한 글램핑, 다른 하루는 사막에서 베두인 캠핑으로 계획했다. 페트라 하이킹을 한 날 럭셔리 캠핑을 잡은 건 신의 한 수였다. 신선한 베두인식으로 저녁, 아침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난방이 빵빵한 글램핑은 하이킹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 주기 딱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글램핑장은 Seven Wonders Luxury Camp 부킹닷컴 리뷰가 Superb 인 이유가 있다. 일단 예쁘다. 낮에 봐도 밤에 봐도 예쁘다. 캠핑장은 페트라에서 본 것과 비슷한 종류의 암석들로 둘러싸여져 있는데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게 캠핑장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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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임신 그리고 계류유산 (3)베를린에서 2024. 3. 18. 07:19
소파술 그 후 작년 12월 18일, 임신 사실을 안지 채 두 달이 되기도 전에 유산 판정을 받았다. 12월 23일 내 인생의 첫 수술, 소파술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여겼던 나의 작고 소중한 아기와는 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뱃속에서 더 자라기도 전에 작별을 고해야만 했다. 나는 소파술이라는 말이 어쩐지 입에 붙지 않는다. 자궁의 잔여물을 제거하는 수술인데 태아가 더 이상 태아가 아니라 자궁의 잔여물이 되었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 아리게 했다. 수술 후 깊은 슬픔에 잠긴 채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했다. 유산 판정 후 약 3주, 소파술 후 2주가 지났을 무렵, 산부인과 주치의 M과 검진이 있었다. 새해가 되고 나의 슬픔은 조금씩 씻겨 내려가고 있을 즈음이었다. 지난번 M 앞에서 펑펑 눈물을 흘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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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와디무사 - 페트라 (2)휴식과 여행사이 2024. 3. 18. 07:18
페트라는 고대 나바테인들이 핑크빛 사암을 깎아 만든 도시이다. (드물게 화강암과 대리암이 발견되는데 반경 100km 내에 발견되지 않는 종류의 돌이라, 외국에서 수입해 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더욱더 붉은기가 강하게 돈다. 이 독특한 색 때문에 Rose city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래는 알카즈나 근처의 동굴, 베두인들이 무리 지어 종종 쉬고 있다. 알카즈나에서 파사드거리를 지나기 전에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왕가의 무덤이 나온다. 항아리 무덤, 실크 무덤, 고린도 무덤, 궁전 기념비 이렇게 이루어져 있는데 언덕배기에 가로로 넓게 분포해 있다. 아래는 메인 도로에서 바라본 왕가의 무덤 전경. 이렇게 봐서는 얼마나 큰 지 사실 가늠이 잘 오지않는데, 대략 기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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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임신 그리고 계류유산 (2)베를린에서 2024. 2. 19. 04:44
유산판정 M은 나를 위로하면서도 빠르게 다음 단계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자연스럽게 태아가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두 번째는 약물로 태아 배출을 유도하는 것, 세 번째는 태아를 직접 제거하는 소파술이었다. 그녀는 딱히 특정 방법을 권유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태아가 자궁에 오래 머물면 감염 위험이 있다고 했다. 약물을 사용해도 잔여물이 남아있을 경우 결국 소파술을 해야 할 수 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친절하게 설명했지만 어떤 설명도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에 멍하다가, 서서히 현실이 받아들이고 나니 감정이 북 바쳐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눈물이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곧 쏟아졌다. M 은 나에게 티슈를 건네며 힘들게 임신한 것이냐고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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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임신 그리고 계류유산 (1)베를린에서 2024. 2. 19. 04:43
임신 여자의, 엄마의 촉이란 참 대단한 것 같다. 작년 11월 초 며칠 씩 계속되는 피곤함에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단어. 임신. 설마 하는 마음으로 DM에서 부랴부랴 사온 임신테스트를 가지고, 아침까지 기다리기 마음이 급해 새벽에 테스트를 했다. 희미한 두줄을 보였다. 희미해도 너무 희미해서 이걸 믿어야 하나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임신 초반에는 호르몬이 약할수 있으니 며칠 뒤 한번 더 테스트해보라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이번엔 2세트가 들은 테스트 사고 며칠을 기다렸다. 두 번째는 선명해진 두줄.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아직 예비아빠인지 모르는 예비아빠 D는 카나리아 제도의 한 섬에서 리모트로 일하고 있는 중이었다. 며칠 뒤 돌아오는 그에게 어떻게 이 깜짝소식을 전할까 이틀을 고민했다. 나는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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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와디무사 - 페트라 (1)휴식과 여행사이 2023. 12. 27. 20:34
31.12.2022 늦은 저녁 페트라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와디무사에 도착했다. 우리는 새해 전야인 만큼 나름 팬시해보이는 인테리어의 Mövenpick 리조트 머물렀다. 호텔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저녁 외에는 딱히 없었고 (호텔 예약 후 디너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고 이메일이 왔는데 우리는 도착 시간도 애매하고 가격도 인당 100유로로 꽤 있었던 터라 생략했다) 호텔 안에 위치한 바도 문을 닫았다. 체크 인 후 나름 치장을 하고 호텔 로비로 내려와 다른 관광객을 찾아보았지만 호텔 라운지에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 몇몇의 중국인 그룹만 있을 뿐, 새해 전야를 축하하는 파티는 없었다. 잔뜩 실망을 한 우리는 호텔 구석구석 둘러보고 다음날 나름대로 괜찮았던 조식으로 만족해야 했다. 01.01.2023 2023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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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7박 8일 여행기: 사해 - 마다바휴식과 여행사이 2023. 12. 23. 01:28
30.12.2022 아침 일찍 일어나 렌터카를 끌고 사해로 향했다. 아카바에서 사해까지 대략 250km 이번 여행에서 단거리 주행 중 가장 긴 코스이다. 대략 3시간 반 잡고 이른 오후에 도착하여 오후 내내 사해에서 해수욕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아카바와 수도 암만을 이어주는 65번 고속도로, 일명 사해 고속도로라고 불리운다. 이유는 아카바 혹은 암만에서 (요르단에서) 사해를 방문하려면 이 고속도로를 꼭 타야 한다. 시원하게 뻗는 고속도로에는 종종 이렇게 낙타 주의 표시가 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요르단에서 낙타를 본 적이 없어서 표지판만 봐도 설레했다. 이 사진을 찍고 난 뒤 낙타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정통으로 마주한다 ㅎㅎ 간혹 고속도로 나 옆 황무지에 폐타이어 혹은 타이어 조각이 널브러져 있..